서울 관악산 등산코스

등산 날짜 : 2025년 1월 27일
등산 시간 : 5시간 19분 휴식포함
등산 코스 : 관악산역 > 임도길 > 제4쉼터 > 연주대 > 연주암 > 제4쉼터 > 계곡나들길 > 관악산역


올겨울엔 세 번 정도 눈에 푹 파묻히고 싶다란 로망이 있었는데 드디어 눈이 온다
열일 제쳐두고서라도 가야만 되는 날이다
지난봄 오른 관악산을 눈 오는 겨울에 다시 오게 되었다
생각보다 빡셌던 관악산
그동안 너무 쉬운 곳만 다녔었나
오늘 뭔 일이야 너무 오래 걸리고 너무 힘들잖아 ㅠㅠ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관악산이 이렇게 힘든 산이었나?
지금까지 관악산은 계곡나들길을 걸어서 제4쉼터에서 연주대로 올랐는데 오늘은 임도를 따라서 제4쉼터로 올랐다
음...  실수였다 ㅠㅠ
오늘 간 곳은 산을 하나 더 오른 것 같았다
이러고 싶진 않았다고 ㅠㅠㅠㅠ 몰랐다고 ㅠㅠㅠㅠ

관악산역에서 나오자마자 하얗게 눈이 쌓여있었다
아침에 집에서 볼 땐 눈은 거의 없었는데 지하철 타고 오는 동안 이렇게 변해있었다
너무 예쁘다
오늘 눈에 파묻힐 수 있을까? 기대기대

지난봄 여길 왔을 때 공사 중이던 곳이었는데 이런 곳이 생겼다
내려오는 길에 이디야커피 가야지 생각도 하고

내리는 눈이 너무 예쁘잖아 기대되잖아

이 길을 계속 오른다

눈이 소복이 쌓여서 너무 예쁘다
눈 내리는 날의 풍경은 수묵화 그잡채

모든 흑백 속 빨강색이 눈에 띄는 태극기도 예쁘고

눈 덕분에 보이는 모든 게 예쁘고
길도 편해서 계속 사진 팡팡 찍는 중이다

이정표에 연주대 제4쉼터 방향으로 오른다
뭔가 잘못 됐다는 걸 이제야 느꼈다 ㅠㅠㅠㅠ
이고개?를 넘어야 제4쉼터가 나온다는 걸 이 길을 오르며 깨우쳤다 ㅠㅠㅠ

이 와중에 쌓인 눈
나무에 핀 눈꽃에 감탄하고

눈 때문에 길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조심조심 오른다

이 길은 사람이 거의 없다
나도 알았음 여기로 안 왔을 거야 ㅠㅠ
왜 때문에 두 개의 산을 오르는 느낌인 거야 ㅠㅠ

나름 꼭대기?에서 커피를 마시고 이제 내려간다
산에 가서 정상 전에 내리막은 정말 싫은 거 나만 그런 건가요?
내려간 만큼 다시 올라야 한다 ㅋㅋㅋㅋㅋㅋ
오늘 운동 지대로다

이렇게 꺾인 나무가 너무 많은데
이번의  눈 때문이 아니라 지난달의 폭설 때문인 것 같은데 그래도 너무 아까워 ㅠㅠ
여기가 제4 쉼터
쉼터를 제대로 찍진 않았지만
힘들었어 ㅠㅠㅠㅠㅠㅠ
이제 진짜 등산 시작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연주대로 ㄱㄱ
오르다 본 하늘에 살짝 보이는 하늘색
그래서 또 더 예쁘다

오를수록 많은 눈

다른 사람들이 걸어간 발자국을 보면서 따라간다
첫발 디디는 사람은 누구였을까?
눈덕분에 길찾기가 힘들것같다

드디어 시작되는 깔딱 고개  계단

여기서 작년엔 암릉을 타고 연주대로 갔지만 오늘은 안전하게 계단으로

여긴 사당방향 계단
혹은 연주암
정상에서 내려오는길에 연주암을 잠깐 지나쳐와서 여기로 올라왔다

가끔 하늘도 예쁘고 연등도 예쁘고
눈이 많아 더 예쁘고

 

연주대
빨강색이라 더 예쁜 듯

관악산 기상관측센터

관악산 정상석
오늘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인증샷찍었다

연주대로  가는 길 눈 때문에 쉴 곳은 없어 사진만 찍고 내려간다

 

정상에서 잠깐 뷰 감상타임

내려오는 길에 다시 찍어본 연주대
눈 덕분에 더 예뻐 보인다

예쁜건 계속 봐야지

내려올 땐 계곡 나들길로 쉬지않고
쭉 내려왔다

생각보다 힘들었던 관악산이었지만 눈 덕분에 너무 예뻤던 관악산
다 내려와 이디야커피를 갔는데 커피 마시는 중에도 계속된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