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 민둥산 억새 알레버스 이용

산행날짜 : 2024년 10월 15일
산행시간 : 4시간 30분
산행코스 : 민둥산 주차장 > 증산초교 > 발구덕 > 급경사코스 > 정상 > 완경사코스 > 민둥산 주차장


본격적으로 등산 이후 첫 원정산행
너무 설랬다

기대가 너무 컸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비가 내렸다 망했다 ㅜㅜ
억새밭은 보이지가 않았고,  정상은 구름 속에 갇혀 있었다

주차장에서 본 민둥산
다행히 비가 아주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구름이 산 아래까지 내려와 있다
이것도 멋있어서 산 위에 갔을 때 운무를 볼수있었음 좋겠다란 말도 안 되는 기대를 했다 ㅠㅠ

주차장이 이미 해발 517이라 600 정도만 더 올라가면 되네 ㅋㅋㅋ 자신감

냇가엔 물도 많았다
여기까진 좋았다
구름이 산아래까지 내려왔었네 ㅠㅠ
사진만 보면 불난 줄

육교를 건너면 여기다 여기까진 잘 왔다

저 노란 다리를 지나면 산행시작이다

다리옆에 지도가 있었지만 자세히는 나와있지 않다
알레에서 안내해 준 대로 급경사 코스로 올라가서 완경사코스로 내려오기로 했다
이 지도엔 급, 완경사코스가 잘 나와있지 않다 ㅠㅠ
이 다리를 지나서 당연히 급경사코스가 오른쪽 길이라 생각하고 오른쪽으로 갔다

이길이다
반대편 왼쪽길이 완경사길인줄 알았다
정확히는 다리 지나 왼쪽길로 가다 보면 거기서 급, 완경사 코스가 나눠진다
우리는 이정표가 제대로 없어서 첫길부터 엉망 ㅠㅠ
그런데 내려올 때까지 제대로 간 줄 알았다 ㅋㅋㅋㅋㅋ

이런 숲길을 끊임없이 오른다
땅도 질척하고 우의를 입고 있어서 불편하고 더웠다

반응형

1시간 정도 가니 좀 트인 곳이 나왔다
좀 나았다
바람도 좀 부는듯하고

여기가 발구덕인듯하다
지도상 왼쪽으로 틀어서 정상으로 간다

 

전나무가 너무 멋있는 거다.
구름이 전나무를 완전히 가리고 있다.
저 구름 속으로 우리가 들어갈 거다.

임도를 올라간다
옆엔 식당? 같은 쉼터가 있다

임도를 따라오다 보면 급경사코스와 만난다

 

여긴 그냥 구름 속이다
우린 구름 속을 걷고 있다
곧 해리포터의 디멘터라도 나타날 분위기인데 다행인 건 사람이 많아 그럴 것 같지는 않다 ㅋㅋㅋ
그만큼 으스스하다
우리나라니깐 디멘터 보단 구미호가 더 어울릴 분위기인가?  ㅋㅋㅋ

저 뿌연게 다 구름이다 ㅠㅠ

전망대.. 라는데 하나도 안보임
작년 한라산 갔을 때 이랬다
1도 안 보이는 구름 속 ㅠㅠ

전망대를 지나면 거의 다 온 것
원래는 억새가 양옆으로 펼쳐져 있어야 하는데 안 보인다 ㅠㅠ
저거 보러 온 건데 못 본 거다 ㅠㅠ

상황이 이렇다
내가 구름 속에 있는 거다 ㅠㅠ

이게 억새다 ㅋㅋㅋㅋㅋ
억새도 바로 앞만 보인다 ㅋㅋㅋㅋ

도대체 사람소리는 들리는데 보이지가 않으니 얼마나 남았는지도 모르겠다 ㅋㅋㅋㅋㅋ  ㅠㅠ

 

 

정상도착
도착하니 2시간 걸렸다
급경사코스를 제대로 찾아왔음 1시간 10분 코스인데 우린 2시간 ㅠㅠ
왜 급경사코스로 왔는데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리냐 뭐가 잘못됐지 이런 생각함 ㅋㅋㅋㅋ 멍청했다
 
그래도 해발 1000m가 넘어가는 정상석은 오랜만이라 짜릿하다.

급경사코스로 와서 돌리네 둘레길까지 걷기로 했었는데 버스 출발시간도 모자라지만 문제는 또 어디가 돌리네인지 ㅠㅠ
이정표도 없고 보이지도 않는다
한 치 앞도 안 보이니 어쩔 수가 없다
방향만 잡고 가더라도 눈대중이라도 해야 하는데 보이지가 않아 ㅠㅠㅠㅠㅠㅠ
그냥 하산하기로

급경사 완경사 하산길은 잘 써놨음 ㅋㅋㅋㅋ 다행
완경사길로 내려온다
나무 하나하나가 예쁜데 안 보인다 ㅠㅠ

나름 운치 있다.
그치만 나는 이런 운치 있는 느낌을 보러 강원도까지 원정 간 것이 아니라 파란 하늘과 광활한 억새의 향연을 보러 간 건데 못 본 거다. ㅠㅠㅠㅠㅠㅠ

 

올해는 단풍이 늦어진다고 했지만 너무 늦은 거 아닌지
누른 잎만 조금 보이고 단풍 같은 단풍은 아직 안 보인다

 

 

이번주 토요일 오대산 선재길 예약했는데 또 비 온단다 망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