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 2024년 10월 19일
시간 : 4시간 30분 휴식포함
코스 : 상원사 > 월정사 > 전나무숲길 > 상가 주차장
작년에 다녀온 선재길이 너무 예뻐서 올해도 기대하며 예약했는데 비가왔다
하루종일 왔다 ㅠㅠ
원정 산행에서 나의 운은 어디에 ????
지난 화요일 민둥산도 비
어제 선재길도 비
그것도 어제는 하루종일 비 ㅠㅠ
버스가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했을 때는 10시 40분이었다
우비 입고 잠깐의 정비시간을 가지고 10시 44분에 걷기 시작했다
비가 와서 사람이 좀 적을까 생각했지만 올사람들은 다 온 듯
우비와 우산 때문에 더 복잡한 느낌이었다
이렇게 상원사에서 선재길 입구로 들어서면 예쁜 길이 나온다
지금의 임도가 생기기 전 상원사외 월정사를 오가던 길이라고 한다
비가 많이 와서 계곡에 물이 엄청 많다
그래도 단풍은 절정이었다
작년보다는 덜 예쁜 단풍이지만
여기 왜 이렇게 줄이 서있냐면
산에서도 물이 쏟아졌다
변변한 징검다리도 없어서 사람들이 조심조심 건너가고 있었는데
30분 정도는 여기서 지체한 듯 ㅜㅜ
문제는 여기를 건너다 가끔 비명소리가 들렸다
미끄러져 빠졌단 소리 ㅋㅋㅋㅋ
그 비명소리 중 내 비명소리가 포함됨 ㅠㅠ
창피해서 벌떡 일어남 ㅠㅠㅠㅠ
이목 쏠리는 거 너무 싫어 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
나중에 보니 발목이 바위에 찍히고 긁히고
아픈지도 몰랐음 쪽팔려서
다행히 우비가 비슷해서 누가 누군지 잘 모름 ㅋㅋㅋㅋ
단풍은 대체로 이러하다
군데군데 탄곳도 있고
색깔도 덜 예쁘고
그래도 올해 첨 보는 단풍이라 비 맞으며 사진도 찍고
천천히 걸으며 구경도 하고
산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이 거의 급류 수준
이렇게 질척할 줄 몰랐ㅠㅠ
기상청 예보는 오전 10시에 비 그친다고 했는데 ㅠㅠㅠㅠ
기상청에 예보 틀렸다고 항의 전화하는 사람들 이해할뻔 ㅠㅠㅠㅠ
계곡물은 래프팅 할 정도의 수준으로 급류가 심했다
이 와중에 예쁜 단풍
사진은 하나도 안 예쁘다
비도 오고 하늘도 꿀꿀하고
온통 회색빛 사이 붉은색들
노랗게 물든 것도 있고
전날 많은 비로 단풍들이 땅에 많이 떨어졌다
하늘이 파랬음 이 모든 게 예뻐 보였을 것이다.
폰만 갖다 되면 모든 게 그림같이 보였을 테니
그런데 이날은 폰만 갖다 되면 아 사진이 못 담아 생눈으로 보는 게 나아 계속 이런 멘트를 날림 ㅠㅠㅠㅠ
진짜 그랬다. ㅠㅠㅠㅠ
계곡 옆으로 알록달록 우비가 더 예뻐 보인다 ㅋㅋㅋㅋ
이 물살을 보며 든 생각은 여기 빠졌다간 계곡 하구 어딘가에서 발견되겠다 이런 생각함
조심해야지 ㅋㅋㅋㅋ
저 산도 작년에는 너무 예뻤었다.
그냥 그림이었는데 올해는 안 보인다.
이런 걸 바라고 온 선재길이 아니었는데 ㅠㅠㅠㅠ
가끔 계곡을 오가는 다리도 나온다.
하늘이 안 예쁘다면서도 찍은 거의 모든 사진을 올리는 이유는 순전히 나 보려고 올린다.
클라우드는 잘 안 보게 돼서 이렇게 블로그에 올리고 다시 본다.
이날의 선재길 포스팅은 다시 보면 미끄러진 거 단풍보다 먼저 생각날 듯
단풍이 아직일 거라고 생각해서 상원사에서 월정사로 내려오면 덜 예쁠 것 같단 생각을 했었는데 월정사로 내려오니 더 붉은 느낌이고 더 예쁘게 느껴진다.
북한산 계곡 물 많고 깨끗하다고 했는데, 역시 강원도
북한산은 겸손한 느낌
오대산 완전 야생
저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고 싶은 나무는 또 왜 이리 예쁜지
또 역시 강원도
계곡 쪽으로 흐르는 산에서 쏟아져 내려오는 물
예쁜데 조심해야지 두 번 미끄러지면 답 없다. 옷도 없다.
내가 못 찍어서 그렇지
진짜 4계절 작품 사진 찍는 그런 느낌의 오대산 선재길
비가 오고 난 후의 오대산 선재길은 또 다른 멋진 모습이었다.
월정사에 가까워질수록 더 예쁜 단풍들
날짜는 정말 잘 잡았는데, 날씨가 ㅠㅠㅠㅠㅠㅠ
월정사의 단풍도 너무 예쁘다.
월정사 뒷산도 너무 예쁜데 사진엔 정말 안 담긴다.
그냥 생눈으로 보자.
이제 월정사 전나무 숲길
여긴 짧다.
어차피 우리를 태울 버스가 더 아래 상가 주차장이라 계속 걸어간다.
전나무 숲길을 지나서 상가주차장으로 오는 길도 예쁜 단풍
내년에 또 올 거다.
날씨가 너무 미웠다.
상가주차장 도착시간은 3시9분
비가 오고 땅이 질고 휴식포함 4시간 30분을 걸었다. 22000걸음
작년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편도 3시간일 걸렸었고, 내려올때도 걸었었는데, 이때는 차가 다니는 곳으로 빠르게 걸어서 2시간 30분 정도가 걸렸었다.
오늘 이렇게 많이 걸린건 비가 오고 안오고의 차이인가보다.
아래는 작년 2023년 10월 21일의 사진이다.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갔었는데 아쉬워서 비교샷으로 올린다.
오늘 날씨 완전 좋던데..
하늘도 파랗던데 ㅠㅠㅠ
오늘 오대산 선재길 가신 분들 완전 행복하겠다.
담주 설악산 흘림골은 성공했음 좋겠다. 날씨 성공 ㅋㅋㅋㅋㅋ 제발
원정산행 세번중 한번은 성공하자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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