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산과 북한산 한번 갔다고 블랙야크 100대 명산을 찾아보고 있는 나는 뭐지?
북한산은 백운대를 오르지도 않았기에 100대 명산은 청계산과 한라산이 다인 사람인데 뭐 이리 자신감이 붙는 건지...
관악산쯤이야 하는 생각에...
3일간 연휴인데 일, 월은 비가 온대서 토요일만 산에 갈 수 있단 생각에 준비하고 나왔다.
관악산은 계곡 나들길만 걸어봤었고 그마저도 작년에는 가지 않았었다.
약간의 등력이 쌓인 뒤부터는 둘레길은 눈에도 차지 않고 정말정말 좋아했던 안산과 인왕산도 왠지 낮아 보인다.
이 정도면 관악산 정도는 가야 되지 않겠냐란 이상한 자신감.... 뭐지?
암튼 오늘은 관악산이다.
계곡 나들길은 두세번 걸어봤기에 제4쉼터 까지는 익숙하다.
지하철 역부터 제 4쉼터 까지 1시간정도
길도 너무 쉽다.
신림선 관악산역 > 계곡나들길 > 제 4쉼터 > 깔딱고개 > 암릉구간 > 말바위방면 연주대
휴식시간, 연주대서 줄서느라 기다린시간 포함 하산까지 총 5시간 정도
신림선 관악산 역에 내리면 출구가 하나다.
입구를 통과하고 계속 걸어 가면 되는 쉬운 길
표지판에는 연주대 방향과 야외식물원 방향이 다르게 나오지만
연주대 방향으로 가는 길은 포장된 길이라 우리는 야외식물원 방향으로 갔다.
어디로 가든지 만나니깐 편한 길로 가면 된다.
길 왼쪽은 계곡이고 흙길을 밟는 게 좋아서 우리는 왼쪽길로 갔다.
다시 나온 표지판
여기서도 관악산 계곡 나들기 , 연주대 방향으로 계속 걸어간다.
제4쉼터 까지는 거의 평지 수준이지만 길은 돌이 많아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은 아니다.
그래도 초록초록하고, 이틀 전 다녀온 청계산과 다른것이 여기는 벌레가 많이 없다.
제 4쉼터 까지 와서 왼쪽 방향으로 올라가면 연주대이다.
이제 좀 올라가는 느낌이 든다.
역시나 바닥은 온통 바위 바위 바위
더웠지만 날씨는 좋아서 경치를 보면서 걷기가 좋았다.
산에 오르면서 느낀 점은 요즘은 20대들도 산에 많이들 온다.
너무 보기가 좋다.
깔딱고개를 다 올라와서 여기가 정상인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왼쪽으로 온통 암릉 구간이었다.
거기 서있던 여자분이 정상은 이쪽이예요 라고 암릉 구간을 가리켰다.
감사합니다. 하고 암릉쪽으로 갔었는데....
아 뭐야 진짜 무섭잖아 ㅎㄷㄷㄷㄷㄷㄷ
겨우 한 구간을 지났는데 돌아갈 수도 없고 계속되는 무서운 구간 ㅠ.ㅠ
여기를 올라는 간다 치고 어떻게 내려오지 그 걱정을 하는데,
뒤따라오던 여자분이 내려갈 때는 계단으로 가세요
라고 하길래
뭐야 계단도 있었는데 아까 여자분이 이 길을 알려줬어 ㅠ.ㅠ
암튼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그나마 올라가서 내려갈 걱정은 안 해도 되니깐...
요런 암릉 구간을 떨면서 올랐다.
다시는 이길로 안올거다.
계단으로 갈거다.
관악산 무서운거다.
암릉 구간 지나니 금방 도착한 관악산 정상 연주대
쉬는 날이라 사람이 많아서 표지석 사진 줄을 거의 30분 정도 기다렸다.
줄 서기는 한라산이랑 동급이었음...
그래도 표지석에서 사진 찍으러 올라오는 건데 정상에서 파는 비비빅 사 먹으면서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고 계단길로 내려왔다.
아까 암릉 시작 전 갈림길에 다시 도착했을 때 본 표지
이거 못 보고 여자분이 인도해 준 덕에 경험해 본 암릉구간
아마 다시는 그쪽으로 안 가겠지만 이 표지를 먼저 봤다면 한 번도 암릉 구간은 경험을 못했겠지
조금 감사하기도 하다.
한 번쯤은 경험해 봐야지
우리는 여기서 올라갈 때는 말바위 방면으로 갔었고 내려올 때는 안전등로로 내려왔고 또 여기서는 서울대 신림동 방면으로 내려간다.
올라왔을 때랑 같은 길
지하철 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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